
3~4월,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계절이 다가옵니다.개구리가 깨어나고 꽃봉오리들이 피어올라오는 봄이 찾아오지요. 시작과도 같은 계절때문일까요? 이맘때쯤이면 정부에서는 각 부처별 정부지원사업 관련 공고를 게시하면서 뛰어난 기술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의 도전을 한껏 응원하며 끊임없는 지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정부지원사업에 첫걸음하시는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 저희가 전해드릴 이야기는 스타트업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패키지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비슷비슷하고 뻔한 모습들로 진열대를 정신없이 가득 채운 제품들 사이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란 쉽지 않습니다. 차별화를 둔다는것은 마케팅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데요. 밤낮없이 준비해 갈고 닦은 제품을 더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히 어필하려면 어떤 패키지 디자인이 필요할까요?
마케팅의 필수요소, 디자인 마케팅

경영의 창시자라고 불리우는 톰 피터스(Tom Peters)는 미래를 경영하는 네가지 조건으로 '리더십,트랜드,인재'와 더불어 또 하나, '디자인'을 꼽았습니다.
경영의 핵심에 서있게 된 것이죠. 빠르게 변하는 경제환경에서 디자인은 더 큰 의미로 결합되고 있는데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서비스가 제한적인 애플의 아이폰을 선택하는 현대인들은 왜 그런 것일까요? 그들은 패션 스타일을 넘어 삶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더욱 만족스럽게 만들어주는 디자인을 찾습니다. 디자인의 가치가 더욱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사람들은 음식 맛이 아쉽더라도 값이 비싸고 멋진 인테리어의 식당을 찾아가고, 성능이 좋아 보이는 제품이라도 패키지가 세련되지 못하거나 고급스럽지 않으면 선물 품목에서 제외해버리곤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제품이어도 심미적인 부분이 뒤떨어지면 외면해버리지요. 이럴수록 디자인 중심의 개발과정을 통해 아이디어에 기술을 맞춰 디자인 소비패턴과 트렌드를 파악해 전략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브랜딩에 주목하라

브랜드는 제품간의 경쟁에서 고유한 상징물인 이름이나 로고, 패키지 디자인등을 의미합니다.
'평범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 제품'이라는 인식은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제품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소속감까지 느끼게 해주는데요. 제품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 경쟁은 가격에서 품질로, 품질에서 브랜드로 바뀌면서 브랜드가 품질과 가격을 보증해주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가 가진 힘은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제품의 라인업을 출시할때에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이미 그 브랜드가 가진 신뢰성으로 소비자를 쉽게 끌어당겨 소비자와의 손쉬운 연결매체가 되어주고, 제품의 실제적인 특징보다 상징적이고 고유한 특징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 자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는것이 전략적인 마케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UX(사용자 경험)를 생각하라

포장을 뜯다보면 내용물이 손에 묻을때가 있고, 과하게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 내용물이 튀어나와 놀라신 적 있으실텐데요. 그럴때면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용하기도 전에 "~했다면 좋았을텐데.." 라며 아쉬운 감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아쉬운 감정은 제품 구매에 대한 후회와 재구매 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종 사용자의 입장을 시뮬레이션해보고,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제작해야합니다. 라이프 스타일은 계속 변하며 트렌드가 부각되면서 시대와 상황,환경에 따라서도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가전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식당에서도 1인용 그릴이나 냄비를 내어줍니다. 1인용 소포장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요.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비슷한 생각과 니즈를 가진 소비자층을 묶어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상을 설정해 사용자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편리하고 기발한 패키지를 만들어야합니다.
자사 컨설팅으로 제작된 실제 사례들
벌이랑 꿀이랑

친환경적이고 오가닉한 무드를 살리기 위해 나무 텍스쳐의 그래픽을 사용해 디자인한 제품입니다.
원목느낌의 벌통이라는 오브젝트를 표현하며 소비자가 받았을때 마치 자연에서 가져온 벌통의 느낌을 받도록 재현해냈습니다. 손잡이 부분을 접을수 있도록 제작된 지기구조는 제품 유통에도 편이하며 이동용으로도 매우 유용한 구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유니팩코리아 비타바이오

비타민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 레몬을 이용한 비타민C 세럼 패키지입니다.
실제 레몬과 같은 질감을 느낄수 있도록 레몬의 실루엣은 특수 형압가공을 사용해 레몬의 질감을 살려 위트있으면서 미싱 가공을 더해 실제 레몬속에서 세럼이 나오는 듯한 형태를 완성해 피부가 먹는 화장품이라는 아이디어를 표현했습니다.
플로드 꽃자

오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최상의 꽃차를 만든다는 플로드. 꽃차의 컬러감과 향기는 마치 꽃길이 느껴지는듯해 아름다움 자연이 떠오르는데요. 풍경 그래픽을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슬리브 형태로 꽃길이 펼쳐진 풍경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연출하였으며 타공기법을 사용해 브랜드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시킨 패키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패키지로 인해 고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아 특별한 경험을 느끼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다이노 마스크

액션감이 느껴지는 카툰을 사용해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패키지입니다.
패키지를 찢고 나온듯한 공룡의 모습이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요소로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역동감 넘치는 연출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팝아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카툰만의 특유의 감성까지 살린 디자인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마무리
우리가 직접 구매하는 다양한 품목중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통과정에서 제품의 훼손을 막아주기도 하고,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제품을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의 하나지만 디자인을 무시한 패키지는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는 시대가 되었고, 그만큼 디자인의 영역이 중요한 때입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것 또한 중요하지만 독창적이고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디자인을 완성한다면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드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