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여 발표하는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2021년을 대표할 <Color of the Year>를 발표했습니다. 2021년 선정된 올해의 팬톤 컬러는 강인함과 희망을 상징하는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 17-5104)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13-0647) 두 가지 컬러입니다.
팬톤사에서 선정하는 'Color of the Year : 올해의 컬러'는 매년 단 한가지 색상만을 선정했지만 2016년에 처음으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발표했었습니다. 그리고 올 해 5년만에 두 번째로 두 가지 컬러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했는데 2016년과 달리 팬톤 역사상 처음으로 '페어링(Pairing)'이라고 부르며, 두 가지 색상을 한 쌍으로 묶었습니다.
팬톤사는 '2021년 계속되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으로 활기차고 대담한 색조를 선정했다'고 전하며, 평정심과 인내심 그리고 견고함을 나타내는 '얼티밋 그레이'와 함께 활기차고 대담한 '일루미네이팅'은 햇살이 스며들 듯 생기 넘치고 긍정적인 안정감을 전달하고 '안타까운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세상이 지닌 새로운 희망을 나타내며 또한, 두 개의 완전히 독립적인 컬러가 어떻게 서로 다른 요소들이 모여 힘과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 올해의 컬러는 패션, 뷰티, 리빙, 제품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및 그래픽 디자인 등 어디에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2015년 부터 팬톤사와의 협업을 통해 매년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를 주제로 컬렉션을 출시하는 'VDL'사는 2021년에도 올해의 컬러를 재해석했습니다. 'VDL'이 출시한 <2021 VDL & PANTONE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는 올해의 컬러인 '얼티밋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 컬러가 패키지와 제형에 적용됐습니다.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제안하며, 두 컬러의 조합으로 밝은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일루미네이팅 & 얼티밋 그레이를 사용한 패키지디자인



옐로우 컬러는 일반적으로 활기찬, 낙천적인 등의 넘치는 생명력을 의미합니다. 시즌성 디자인요소로 봄과 같은 생명력이 돋는 시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며 넘치는 열정보다는 활기찬 정도의 따뜻한 이미지를 주기위해 다홍색을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옐로우 컬러는 포근함과 활기찬 생명력,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동시에 경박함과 불안정함 등의 모순된 모습을 가지고 있어 패키지 디자인시 명확한 브랜딩 의도가 담겨있지 않은 상황에서 베이스 컬러로 크게 선호되지는 않아왔습니다.



그레이 계열의 컬러는 안정감을 기본으로 평온함과 견고함, 그리고 인내심 등의 굳건한 신뢰와 관련한 느낌을 주는 컬러입니다. 특히 밝고 어두운 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감이 높은 컬러로 고가의 또는 고급스러운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시 인쇄지에 인쇄를 하는 것이 아닌 본래부터 그레이 컬러인 소재를 사용하여 퀄리티를 높이기도 합니다.
다만, 옐로우 컬러와 마찬가지로 그레이 컬러도 안정감, 견고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우울함과 상실의 모순된 모습을 가지고 있어 올해의 컬러로 이 두가지 컬러가 선정되었다는게 특히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사회가 색상을 의사 소통의 중요한 형태이자 생각과 아이디어를 상징하는 방법으로 계속 인식함에 따라 많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참여하고 연결하기 위해 색상 언어를 수용하고 있다."
- 팬톤 부사장 로리 프레스맨
마무리
팬톤사가 선정하는 올해의 컬러는 그 한해 내내 디자인, 패션, 예술,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가기 위한 세계를 묶는 하나의 메세지로써 불안정하지만 긍정적인 의미를 상징하는 두 가지의 독립적인 컬러가 페어를 이루어 희망과 극복이라는 메세지를 전분야에 걸쳐 전달하고자 하는 팬톤사의 따뜻한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 올 한해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