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 일대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박스마스터 채용 포스터! 오며가며 충무로에서 박스마스터의 포스터를 보신 분들도 있고 아직 포스터를 보지 못한 분들도 계실텐데요. 어떻게 이런 독특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는지 숨겨진 제작스토리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우리의 직업을 모두가 꿈꾸는 직업으로 만드는 것!"
박스마스터는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박스를 만들어주기만 하는 비즈니스를 지양하고 새로움과 다름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받아들여 패키지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게 됐습니다.

패키지 컨설턴트란? 제품, 비즈니스, 브랜드 디자인 등에 기반해 최적의 패키지를 설계하고 제작해 고객의 성공을 이끄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스마스터 자체적으로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직업을 모두가 꿈꾸는 직업으로 만들어 인쇄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는 새로운 미션도 성립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할 새로운 인재들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 해외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인쇄 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청년층의 유입이 적고 기술력 부족에 처한 것이 인쇄업의 현실이죠.
그래서 우리의 이러한 미션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더 나아가 우리와 함께할 충무로 곳곳에 숨어있는 전문가를 찾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던 중 오프라인 홍보 방법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오프라인 채용을 기획하고 보니 무엇보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또, 아날로그 산업인 인쇄업의 직군을 홍보하는만큼 아날로그적인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죠.
그래서 충무로 거리 곳곳에 붙일 수 있는 포스터 형태를 생각했고, 포스터 내용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험지 양식을 가져와 ‘채용 모의 평가 박스·인쇄 영역’을 만들었죠. 출제 문제는 박스마스터의 마스터분들이 직접 출제하고 또 함께 풀어보면서 만들었습니다. 난이도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려워 보일지 몰라도 인쇄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거리에 붙여진 이 포스터를 보고 충무로의 인재들이 함께 박스마스터의 시험지를 풀어나가며 스스로 평가하거나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등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퍼포먼스가 일어나길 원했습니다. 이 문제를 풀면서 인쇄업자들이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이 들며 자긍심을 갖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나도 박스마스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더 특별하게 만들자.”
박스마스터의 포스터는 전지와 국전 두 가지 사이즈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그중 전지 사이즈의 대형 포스터의 박스마스터 로고 부분을 보면 반짝이는 금박 후가공 작업이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박작업은 인쇄물을 만들 때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선택하지만, 박가공 여부에 따라서 단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급 인쇄물에서만 사용합니다. 박스마스터의 채용 포스터를 보면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적당한 가격에 만들면 되지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될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는 ‘굳이?’라고 생각되는 부분까지, 디테일 하나하나를 살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길거리 포스터라고 하면 일회성으로 간단하게 인쇄해서 붙이면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스터 하나라도 브랜드에 대한 고유성을 강조하고 차별화하는 작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터의 목적이 우리가 새롭게 설립한 미션과 인쇄업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평범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충무로를 직접 발로 뛰며 .”
충무로 거리 곳곳에, 더 많은 인쇄 업체에서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단면적으로 봤을 때 다른 회사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선뜻 붙여주겠다 응하는 곳은 적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우리는 인쇄 업체들을 직접 돌며 채용 포스터의 목적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라는 반응을 보였던 곳도 설명을 듣고 나서는 좋은 일 하네! 라는 반응으로 바뀌면서 적극적으로 우리의 채용 포스터를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길을 가다가 우리가 포스터를 부착하는 모습을 보고는 멈춰서서 직접 문제를 풀어보고 답을 설명해주는 인쇄 베테랑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숨은 전문가를 찾자는 목적에 한 걸음 다가간 느낌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여전히 인쇄업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