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을 본 적 있나요? 아니, 맛을 ‘본’ 적이 있나요?”
진열대에 줄지어 선 소스병을 떠올려 보세요. 깔끔하게 라벨링된 병들이 질서정연하게 서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진짜 맛은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패키징 디자이너 Inna Efimova는 이 단순한 진실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왜 패키지가 맛을 말하지 못할까?” 이 질문은 곧 ‘보이는 맛’을 구현한 Guay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브랜드 스토리: ‘Guay’라는 이름의 감각
‘Guay’는 스페인어로 ‘멋지다(cool),대단하다(awesome)’ 를 의미합니다. 이름만으로도 자유롭고 감각적인 브랜드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Guay는 단순히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드는 소스가 아니라, 식탁 위의 감각과 개성을 완성하는 경험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Efimova는 이 철학을 형태가 곧 맛을 말하는 패키지’라는 아이디어로 시각화했습니다.
디자인 분석: 패키지가 말을 건다
Guay의 패키지는 라벨을 읽기 전에도 소비자에게 말을 겁니다. 각 소스의 맛을 형태로 번역해, 손에 쥐는 순간 그 맛이 상상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덕분에 Guay는 ‘라벨보다 먼저 말을 거는 패키지’ 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감각 브랜딩의 새로운 흐름
오늘날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을 잘 포장하는 것을 넘어, 감각적인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Guay는 ‘맛을 시각화한다’는 과감한 접근으로 이 흐름을 선도합니다. 소비자는 이제 무엇을 사는가보다 어떤 감각을 경험하는가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Guay 패키징은 그 경험의 출발점이 됩니다.
결론: 맛을 조각하다
Guay 패키징은 단순한 용기를 넘어, 브랜드의 목소리를 내는 오브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Efimova는 “패키지는 글자가 아니라 형태로도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맛을 ‘보는’ 경험, 바로 이것이 Guay가 전하는 가장 큰 영감입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감각을 눈에 보이게 만들 수 있나요?